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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‘차박’하다 질식…‘경보기’도 못 믿는다?

2022-01-10 41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차량에서 캠핑을 하는 '차박'은 이제 또 하나의 숙박 형태로 자리잡았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안전 장치나 규정이 없어 위험천만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데요. <br> <br>추운 겨울, 난방이 가장 문제입니다.<br><br>구자준 기자의 현장 카메라 시작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"차에서 먹고 자며 즐기는 캠핑을 일명 '차박'이라고 합니다. <br> <br>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자연 속에서 힐링을 즐기려는 '차박족'들도 늘었는데요, <br> <br>하지만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뭐가 문제인지, 현장으로 갑니다."<br> <br>새까맣게 그을린 차량. <br> <br>운전석 손잡이는 떨어져 나갔고, 바퀴는 불에 타 흔적조차 없습니다. <br> <br>지난달 전북 순창의 공터에서 캠핑 중이던 승용차에 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승용차와 연결된 텐트 내 등유 난로에서 불이 옮겨붙은 겁니다. <br><br>2016년부터 최근까지 캠핑용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는 240건. <br> <br>27억 원 가까운 재산피해와 함께 16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.<br> <br>문제는 또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해 11월 경남 합천에서 차박을 하던 60대 부부의 목숨을 앗아간, 일산화탄소 중독입니다. <br><br>특히 겨울철엔 시동을 켜지 않고 전기와 연료를 이용해 난방을 하는 '무시동 히터'를 많이 사용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불완전 연소로 누출된 일산화탄소가 차량 내부로 유입되면서 인명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> <br>하지만 현행법상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해야 한다는 등의 안전규정은 없습니다. <br> <br>[캠핑장 이용객] <br>"(난방기기가) 안전하게 만들어졌다고 보고 그냥 경보기 없이 다니고 있어요." <br> <br>[신현무 / 캠핑용품점 관계자] <br>"대부분 모르셔서 구입을 안 하시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." <br> <br>수도권의 한 캠핑장. <br> <br>밤이 되자 차량과 연결된 텐트에선 난방기기를 켜려는 캠핑족들의 움직임이 보였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사고가 나더라도 대부분은 개인의 부주의로 여겨집니다. <br> <br>[조희영 / 캠핑장 이용객] <br>"시민의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. 물속에 들어가기 전에 몸에 물 묻히고 심장마비 조심하는 것처럼 캠핑도 마찬가지입니다." <br> <br>[캠핑장 이용객] <br>"자기 목숨인데 자기가 잘 알아봐야지. 그것도 모르고 캠핑 시작했다가 포기하는 사람도 많아요." <br> <br>안전을 위해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챙기는 캠핑족도 있지만, 검증되지 않은 저가의 중국산 경보기가 유통되기도 합니다. <br><br>"한 경보기는 국가통합인증마크가 있고, 또 다른 경보기엔 없습니다. <br> <br>밀폐된 공간에 일산화탄소를 주입했을 때 각각 어떻게 반응하는지 실험해 보겠습니다."<br> <br>일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자 인증마크가 있는 경보기에서만 위험신호가 감지됐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가스발생, 가스발생." <br> <br>[공하성 /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] <br>"국가통합인증마크가 없는 제품은 작동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. 인증마크가 있는 제품을 구입해야 합니다." <br> <br>점점 늘어나는 차박 캠핑, 이제는 안전사고 방지 규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구자준입니다. <br><br>PD: 김남준 <br>영상취재: 장명석<br /><br /><br />구자준 기자 jajoonneam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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